나는 따를 뿐.. 남편의 빠른 입양 후기 ㅋㅋ
남편은 집 근처 가장 가까운
리뷰 좋은 펫샵에 방문 당일 예약 후
나를 데려갔고
그 자리에서 6마리의 아깽이들을 소개받았다.
다른 생각 없이 펫샵을 가서 당황스러웠던 건,
우리가 어떤 기준으로 아깽이를 데려올지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 ^^
건강여부는 확인할 길이 없고
고양이종류에 대해 유전병이나 털날림 등의 지식이 별로 없다 보니
첫인상만 보고 데려와야 하는데
왠지 얼굴?보고 픽하는 게 미안한 기분이었음 ^^;;
우리의 픽은
조용하지만 우리를 지그시 바라보고 있던
파란 눈의 아깽이였다.
그렇게 아이컨택하다가
난생처음 아깽이를 우리 품에 안아보게 되었다.
비용은 꽤나 비쌌는데, 보험비까지 하게 되니 ㅎㄷㄷ (백만 원 훌쩍 넘었음)
그러나 고양이 키우기를 마음먹어서인지
그날은 그 비용이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빠른 합리화를 시작한 건가 ㅋㅋ)
품에 아깽이를 안고 있어서 그랬나 ㅎㅎ
참고로 그 펫샵은 후기를 써주면
고양이 이동장, 가방을 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었다.
(리뷰 좋은 이유가 있었음 ㅎ)
야무지게 리뷰 써드리고 귀요미 이동장을 겟!
펫샵에서는 우리가 데려가는 아깽이의 식판과 습식사료,
갖지고 놀던 장난감 공을 함께 넣어주었다.
추가로 물티슈 같은 걸 주셨는데, 딱히 쓸 일이 없어 그건 안 썼던 거 같다.
펫샵에서 빠르게 마무리하고
집에 오는 길에 보였던 큰 반려동물용품점을 들렀다.
습식사료와 화장실, 간단한 장난감, 모래 등을 가볍게 쇼핑했다.
우리가 맞이한 아깽이는
생후 2개월 된 랙돌이었다.
랙돌 고양이 종류에 대해 찾아보기도 하고
여기저기 육묘하는 지인들에게 정보들을 얻기도 했다.
다행히 남편이 어릴 적 육묘경험이 있어
잘 시작할 수 있었다.
아깽 랙돌의 심장폭행 날들ㅜ
첫날부터 개냥이 모드
우리를 너무 관대하게 받아주는 아깽이였다.
내 배가 듬직했는지
아주 안기만 하면 기절함 ♡_♡
밤에는 같이 자자고
침실로 오는데 같이 안 잘 수 없었지
(지금은 혼자 자는 걸 좋아하심...)
베개 중앙에 옷을 깔아 두면
거기 들어가서 자기 자린 줄 알고 잔다.
가끔은 자기가 고양이가 아닌 줄 아는 건지
저렇게 배 까고 자기도 했다.
고양이라는 동물은 항상 경계심이 있어서
배를 깐다는 건 약점을 훤히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라..
아기라 아직 저럴 수 있었던 것 같다 ㅋㅋ
숨숨집으로 남편 양말 수납박스에 들어가서 노는 걸 좋아했다.
너무 작아서 어디 갔는지 모를 때
항상 저길 보면 저기서 양말과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ㅋㅋ
고양이 키우기 본격적
사료, 모래 주기적 지출 정도가 있는데
사료는 로얄캐닌으로 처음부터 고정해서 쭉 이어져오고 있다.
가끔 간식도 주긴 하는데
넘 살찔까 봐 걱정되어 (살찌면 아플까 봐 ㅜ)
소량으로만 간식을 배급하고 있다.
예방접종은 세 번 정도 갔다. (현재, 데려온 지 6개월 정도)
아픈 곳은 없었어서 병원은 가본 적 없다.
초반에 물을 넘 무서워하지 않길 원해서
일주일에 한 번씩 목욕을 시켜봤다.
요즘은 2,3주에 한 번씩 목욕시키는데
엄청 싫어하진 않지만.. 적당히 싫어하신다 ㅋㅋ
지인 발로는 고양이 스케일링도 주기적으로 해야 하는데 너무 비싸다고 해서
이빨 관리를 잘해주고 싶었는데
우리가 시기를 놓쳐서
이빨 닦는 걸 그리 좋아하진 않는다 ㅎㅎ
덧.
원래 남편은 고양이보다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 했다.
육묘 경험은 있어서 강아지 키우는 걸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사한 지 얼마 안 된 집이라
개가 자주 짖으면 이웃집에 너무 민폐가 될 것 같아
고양이로 선택했었다.
아직도 그 꿈을 버리지 않고
언젠가 개도 키우겠다는 그..
그는 꼭 꿈을 이뤄내는 사람이라 ㅎㅎ
강아지도 언젠가 포스팅하게 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