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육묘의 사전 걱정
고양이와 신생아를 키우게 된다니
육묘가 처음인 나보다
주변 어르신들의 걱정이 훠~얼씬 컸다.
나 또한 어르신들과 마찬가지로
털이 제일 걱정!
고양이의 털이 아이에게 해가 될까 걱정이 많았는데
육아육묘하는 나의 베프를 보면서
한시름 놓았고,
혹시나 아이가 고양이 관련 알레르기가 생길까
2차적으로 걱정되었다.
하지만 실행력 갑인
남편 덕분에 무리없이?
빠른 입양이 진행되었다.
뱃속 태아와 아깽이 키우기
임신 6개월에 맞이한
아깽이와의 삶
매일이 기대되고 두근대는 시간이었다.
동물이든, 사람이든
새 생명과 귀여운 베이비들은
너무 힐링되는 존재들이라는 걸 새삼 깨달았다.
우리의 아깽이는 넘 깨발랄이라
짧은 다리로 요기조기
뛰어다니고 궁금해하고
사냥놀이하고 꾹꾹이 하며 잠드는
다채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다.
막달을 향해가며
몸은 무거워지고, 할 수 없는 일들이 많이 생겼지만
우울감 대신 집에 오면
아깽이멍(?) 때리며 ㅎㅎ
사냥놀이를 해주거나
열심히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다 보니
아기가 태어나기도 전에 냥바보가 되어갔다.
늘 힐링되는 기분이라
태교로도 손색없는 것이 고양이 키우기가 아닐까 싶다 ㅎㅎ
막달에는 나 혼자 친정에 내려가야 해서
어쩔 수 없이 아깽이와 헤어지게 되었는데
남편과 떨어지는 것보다 ㅎㅎ 더 슬펐던 포인트였다.
두구두구! 신생아와 아깽이의 첫 만남
신생아와 아깽이의 첫 만남!
신생아님은 50일이 지난 후 아깽이가 있는 우리의 집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다.^^
우리 부부부가 젤 걱정과 기대했던 그 첫 만남.
생각보다 싱거웠다 ㅋㅋ
고양이가 아기를 경계하진 않았으나
잠시 와서 냄새만 킁킁 맡아보더니
거들떠보지도 않는 것이다.
아기는 아직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시력 미완성 상태라 ㅎ 당연히 고양이를 거들떠볼 수 없는 상태고..
육아 & 육묘 ing
그렇게 둘의 첫 대면 이후로
2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직 서로에게 무관심이다 ㅎㅎ
혹시나 고양이가 아기에게 발톱을 세울까 걱정했지만
발톱은커녕 귀여운 솜방망이 발도 올려두려 하지 않는다.
육아육묘를 시작하기 전
맘카페, 고양이 카페들에서
걱정 어린 글들을 많이 찾아봤는데
어려움 없이 지낸다는 글들이 많았다.
나 또한 아직까지는 마찬가지로 당분간은
걱정 없이 둘의 관계를 지켜보려고 한다.
앞으로
아마 아기의 시력과 본인 손이 컨트롤되기 시작하면
고양이에게 관심을 가질 텐데
그때는 고양이가 피해 다닐 것 같다 ^^;;
이 둘의 분위기가 어떻게 변화할지
여전히 걱정되고, 서로에 대한 감정이 생기는 그때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되기도 한다.
별다른 사건(?)이 없길 바라며 ㅎㅎ
둘의 발전된 모습으로 다시 돌아와 글을 쓸 수 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