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MI 내 인생의 필라테스
(곧) 반백의 인생에서 필라테스를 접한 지도 벌써 5년이 넘어간다.
그러다 처음으로 임신으로 인해 필라테스를 쉬게 되었다가 온갖 관절이 망가진 후 다시 필라테스를 등록하러 갔다.
필라테스라는 운동을 미친듯이 좋아한다기보다는
하루종일 책상에 앉아있는 인간으로서, 건강하게 살기 위한 운동법을 선택한 것뿐이었다.
신기하게도 필라테스를 잠시라도 쉬게 되면 고질적으로 아픈 부위가 가장 먼저 소리를 지르는 경험도 줄곧 해왔다.
그래서 끊을 수 없는 운동이랄까 ^^ (필라테스를 잘하는 것도 아니긴 함 ㅋㅋ)
임신중에 산전 필라테스도 매우 하고 싶었으나 집 근처 가까운 곳에는 산전 필라테스 수업이 있는 센터가 없었다.
배도 무거운데 멀리 있는 센터를 다니기엔 결석률만 높일 것 같았다. 허허
산후 필라테스 등록 전 자가 진단이라 쓰고 가장 아픈 곳 Top4를 골랐다
1위: 어깨
안 그래도 라운드 숄더가 심해지고 있는데 아기의 체중이 늘수록 어깨가 더 말리기 시작한다.
아기가 편한 자세로 있으려면 내 어깨가 희생되는 게 맞는 거겠지? ㅜㅜ
2위: 손목
출산 후 초기에 가장 아픈 곳이 손목인데, 손목보호대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많다.
신생아와 함께 지내려면 손을 자주 씻어야 하는데 손목보호대를 풀었다 묶었다 하기 매우 번거롭다.
손목을 안 쓰는 방식으로 바꿔가지만 여전히 손목은 아프다.
손바닥을 쫙 펴서 분유통이라도 집으려고 하면 아주 많이 쑤신다 ㅎㅎ
3위: 허리 & 등
어깨와 마찬가지인데 허리와 등까지 어깨를 받쳐주느라 점점 등의 면적이 넓어져간다. (끄렇게 느껴짐 ㅋㅋ)
굽어가는 어깨와 허리, 등은 보기에만 말린 것이 아닌 통증도 디스크처럼 느껴진다.
4위: 무릎 (안 아픈 곳 찾는 게 빠르겠다 ㅋㅋ)
아기의 체중과 함께 ㅎㅎ 나의 체중을 견뎌야 하는 부위라 그런지 갈수록 부담스러워하는 무릎.
특히 한 번 다쳤던 곳이라 더 아파질까 봐 걱정된다.
집 근처 필라테스 센터 탐색
눈 딱감고! 상담 받아보고 너무너무 이상한 사람만 아니면 등록하기로 마음 먹음 ^^
육아하고 있지만 회사 출근까지 해야하면 시간은 금이니까 ㅎㅎ
기존, 산전에 다녔던 필라테스 센터보다 나이가 많으신 원장선생님이었지만, 그리고 조금 싸했지만 ㅎㅎ
등록해보기로 했음
아참! 체형이 바껴서 운동복에 대한 걱정이 있었는데, 우선 레깅스는 입지 않고 갔다.
센터 및 프로그램에 따라 다를텐데 여기 센터는 발가락양말도 신지 않는 걸 추천해주셨다.
그리고 필라테스를 처음 배우거나 나처럼 심하게 변형된 몸이라면 1:1수업을 추천한다.
지인 중에 필라테스 강사가 여럿 있는데, 가격을 떠나서 몸을 만드는 것이 먼저이기 때문에
1:1 수업 후에 그룹수업을 듣기를 추천하였다.
필라테스 원장선생님의 진단
예상대로 코어는 아주 없어졌단다. ^^;;
코어가 없어지면서 허리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서 바로 필라테스의 격한? 운동을 할 수 없다고 한다.
코어 근육부터 만들어가면서 수업을 받아보기로 했다.
1:1 수업으로 10회 등록하고 왔다. 가격이 비싸서 5회만 등록할까 했지만, 원장선생님을 믿어보기로 한다. ^^
(원장선생님은 필라테스로 특허도 있다고 하셨음. 지적재산권은 매우 중요하닷)
등록 후 수업 2회 후기
이 센터는 특이한 방법으로 코어 근육을 만들어가는데(이게 바로 특허)
슬슬 허리에 근육이 붙어가는 게 느껴진다. 아직 격한 운동할 정도는 아니지만 ㅋㅋㅋ
근육을 풀어주는 마사지도 포함되어 있어서 운동이지만 힐링되는 수업시간이다.
그리고 갈 때마다 내 몸이 많이 틀어져있음이 느껴진다.
산후 필라테스는 3개월부터는 시작해야 효과가 좋다고 한다. (늦어도 6개월 이전에 시작!)
10회를 끝내고 일반인? 의 몸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그리고 아기의 체중을 어떻게 견디게 될지 너무 궁금해진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