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오면서
이집에 있던 환풍기 상태가 넘 별로여서
코드를 뽑아버렸는데
코드 꽂는곳에 냉장고를 설치해버렸고..
더이상 이 집안에서 환풍기는 못쓰게 되었다고 한다는 슬픈 전설

요리를 얼마나 해먹으려나 싶었는데
생각보다 볶음 요리가 많았고 ㅋㅋㅋ
밥한번 먹으려면
집안이 온통 기름냄새 ㅜㅜ
가스렌지 바로 옆에
창문이 있어서 열어두기도 했지만
외부와 연결되어 있어서
온갖 벌레들의 출입구가 되버려
문을 열수도 닫을 수도 없는 상태

그 창문에 환풍기 설치를 하려고 찾아보니
셀프 설치가 되는 거였음
또 새로운 미션이 시작됨 ^^
환풍기부터 골라골라
사이즈와 거치 방법을 생각해봤음
바로 옆에서 바람을 빨아들여랏!
근데 환풍기 어떻게 켜죠???
이런이런
전원 손잡이(?)도 창문바닥 틀에 눌리는 불상사 발생 ㅋㅋ
켜고 끌수가 없다니 후훗 ;;;
이렇게 한치앞을 못봤다잉
재정비해보자!
환풍기 측면은 이렇게 생겨서
아래 거치할 수만 있다면
해결가능할수도 있겠음
환풍기 좌우는 창문에 딱 맞게 주문한거라 여백의 미를 많이 만들 수 없고,
위아래 여백은 넓어서 막을 수 있는게 필요했다.
포맥스로 주문제작을 하려고 알아보니
두께 10T 정도로 두껍게 해야했는데 (환풍기 무게 약 4키로)
생각보다 가격이 3만원을 넘어간닷
재료가 필요할 땐
알파문고를 가자 ㅋㅋ
가면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가 있G
역시 있었음
10T 우드락으로 방법을 찾았다
우선 크게 창문을 막을 수 있게 자르고
환풍기 사이즈로 구멍을 내어
저기에 환풍기를 끼우는 시도해 보기로 했다
그리고 환풍기 무게를 버텨야할
받침 기둥 2개도 만들어서 준비완료!
받침대까지 끼우고
환풍기 얹고 보니
음? 바람이 솔솔 ㅋㅋㅋ
반듯하게 못자른 것도 있지만
구멍이 생각보다 크네? 허허허
여기서부터 해가 지기 시작하는데
마음이 급해진닷
벌레님들이 놀러올 것만 같아 두근두근
그래 결심했어!!
(이거 알고 내적BG 들리면 옛날사람..)
창문을 꼭 열어놓고 살 필욘 없으니
안쓸 때 창문을 닫을 수 있게 만들면
벌레들과는 이별할 수 있지 않을까?
다행히 우드락이 버텨줄 수 있도록
창문틀에 잘 걸쳐지는 구조였고
남은 우드락으로 큰 구멍들 막았더니
창문도 열고 닫을 수 있게 되었다.
추운 겨울에는 창문닫고 살 수 있게 되어
차라리 잘되었다능 ^_^

육아중에
내 손으로 해낸 일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다.
오랜만에 뿌듯한 하루 ㅋㅋ